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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정의로운 세상을 향해 새로운 100년 비전 발표

등록 2014-04-01 19:40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한국YMCA 오늘 100돌 기념식
일제 암흑기 한국 기독교청년회(YMCA·와이)는 나라를 빼앗긴 식민지 백성들을 일깨우는 구심점이었다. 1919년 도쿄에서 2·8 독립선언을 주도해 3·1 운동을 발화시킨 것도 ‘와이’의 청년들이었다. 3·1 운동 때 민족대표 33인 중 9명이 ‘조선(한국)와이’의 임원들이었다. ‘평양와이’의 초대 총무였던 조만식 선생은 물산장려운동을 펼쳤고, 와이의 청년들은 농민들 속으로 들어가 계몽운동을 펼치고 농촌지도자를 양성했다. 또 ‘와이엠시에이 야구단’ 등 근대 스포츠와 문화를 도입했다.

영국의 복음주의자들에 의해 1844년 결성된 기독교 민간단체인 와이엠시에이는 세계 120개국, 1만여개의 조직이 있는 세계적인 엔지오다. 제3세계 와이의 대부분은 침략국을 통해 들어갔으나 우리나라에선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일본와이’가 아닌 ‘북미와이’에 선교사 파견을 요청해 북미와이가 들어옴으로써 일제에 맞서 독립운동과 시민운동의 거점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선 1901년 배재학당에 와이가 생긴 이래 1903년 ‘서울와이’의 전신인 ‘황성와이’가 창립됐다. 1914년엔 ‘배제학당와이’와 ‘연희전문와이’ 등 10개 단체가 개성 한영서원에 모여 현 ‘한국와이엠시에이전국연맹’의 전신인 ‘조선기독교청년회연합회’를 결성했다.

따라서 올해가 한국와이엠시에이전국연맹(이사장 안재웅)이 탄생한 지 100년이 된 해다. 전국 65개 지역와이 연합체인 한국와이는 2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오전 11시~오후 1시 100주년 기념식을 연다. 기념식에선 ‘새로운 100년을 향한 한국와이 비전’이 발표된다. 이 비전은 △이 땅의 모든 가난한 이웃과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와 연대하면서 더 이상 눈물과 슬픔, 가난과 굶주림, 차별과 배제가 없는 정의세상을 위해 노력 △모든 전쟁과 폭력을 단호히 배격하고 갈등과 대립을 치유하며 생명 평화를 위해 노력 △인간의 탐욕을 위한 무한한 이윤의 극대화로 무참히 파괴되고 있는 문명을 근원적으로 반성하며 생명세상을 위해 노력할 것 등을 담는다.

이어 오후 2시~5시30분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으로 옮겨 ‘세계 시민사회의 발전에 와이가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를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연다.

한국와이 남부원 사무총장은 “한국와이 100년은 기독교 신앙과 시대정신과의 대화였다. 한국와이 100돌을 맞아 전임자들과 지역와이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앞으로 100년도 우리 시대의 소명을 재발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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