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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인도 불교 성지서 ‘땅밟기’…일부 개신교, 무개념 선교 논란

등록 2014-07-08 15:24

지난 7월 4일 불교 성지인 인도 부다가야 마하보디사원에서 일부 개신교인들이 기타를 치며 찬송가를 부르는 ‘땅밟기’를 하고 있다. 사진 법보신문 제공
지난 7월 4일 불교 성지인 인도 부다가야 마하보디사원에서 일부 개신교인들이 기타를 치며 찬송가를 부르는 ‘땅밟기’를 하고 있다. 사진 법보신문 제공
유네스코 세계유산서 찬송가 부르며 ‘공격적 선교’
항의하는 스님에 “하나님만이 오직 구원” 막말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인도의 한 사원에서 한국의 일부 개신교인들이 찬송가를 부르면서 일명 ‘땅밟기’라는 전도 행사를 진행하는 동영상이 <법보신문> 보도를 통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법보신문> 보도를 보면, 부처가 깨달음을 얻은 성도 성지인 인도 부다가야 마하보디사원에서 지난 4일 오후 한국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오직 하나님만이 구원”이라며 선교 기도를 하고 기타를 치는 장면을 연출했다. 일명 ‘땅밟기’라는 것으로, 개신교 불모지를 직접 밟으며 타 종교에 대한 공격적인 행태로 전도해 비판받고 있는 선교 방식이다.

신문은 이들 개신교인들이 비상식적 행동을 멈춰달라고 요구한 스님에게 “하나님만이 오직 구원이다”, “구원받지 못한 이들이 불쌍해 하나님을 전하는 것”이라며 자신들의 선교행위를 정당화시켰다고 보도했다.

당시 사원에서 묵언 수행하던 법수 스님은 “오늘 부다가야에서 벌인 일을 한국에 알리겠다고 호통을 치자 그제서야 이들이 자리를 떴다”고 전했다.

이날 벌어진 상식 밖 행동은 사원을 관리하는 인도 스님이 휴대전화로 촬영해 공개했다. 1분 분량의 동영상에는 개신교인들이 “아버지 거룩한 사랑 받게 하소서”라고 기도하는 모습과 기타 치며 찬송가를 부르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혀 있다.

마하보디 사원은 부처가 깨달음을 얻은 불교의 4대 성지 중 한 곳으로 성지순례를 위해 스님들과 불교 신도들이 붐비는 곳이다.

지난 2010년에는 서울 봉은사 대웅전에서 일부 개신교인이 개신교식 예배를 보고, 경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땅밟기’ 전도 행사를 열고 기도를 올려 사회적 파문이 인 적이 있다.

김용철 기자 yckim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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