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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교황이 탄 쏘울, 교황이 떠난 뒤엔?

등록 2014-08-14 19:50수정 2014-08-14 22:19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 교차로에서 궁정동 교황청대사관으로 향하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 교차로에서 궁정동 교황청대사관으로 향하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신장비·편의시설 일부 추가
‘SCV 1’ 번호판, 교황차량 의미
추후 판매해 수익 기부 등 검토
14일 오전 11시께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영접 행사를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 앞으로 검은색 소형차 한 대가 다가왔다. 이번 방한 기간 중 교황이 사용하게 될 기아자동차 ‘쏘울’이었다. 번호판에는 교황 차량 고정번호인 ‘SCV(Stato della Citta del Vaticano·바티칸 시국) 1’이 찍혔다.

이 차량은 “가장 작은 차를 타고 싶다”는 교황의 요청에 따라 기아자동차가 제공한 것이다.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와 기아차 쪽 설명을 종합하면, 차량 색상은 경호와 의전을 책임지고 있는 청와대 경호실과 외교부 쪽이 협의해 정했다고 한다. 방한준비위 관계자는 “색상과 관련해 준비위 쪽에서 특별한 의견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의전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있는 검은색이 좋겠다는 정부 쪽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방탄차는 타지 않겠다”는 교황의 뜻을 따르기는 했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차량과 달리 일부가 개조됐다고 한다. 차량 내부에 통신장비와 편의시설 등이 추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쪽은 “구체적 개조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기아차 입장에서는 엄청난 홍보 기회지만 ‘리스크’도 안고 있다. 자칫 고장이라도 나면 차량 이미지를 크게 해칠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아차는 방한 일정이 끝날 때까지 ‘특별 정비팀’을 운영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교황의 동선에 따라 해당 지역의 직영서비스센터 직원들로 구성된 정비팀이 대기하고 있다. 만에 하나 고장이 날 경우 최대한 빠른 시간에 조치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방한 일정이 끝난 뒤에는 ‘교황이 탔던 차’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한국천주교 쪽이 기증받아 사용처를 정하는 방안, 일반에 판매해 수익금을 기부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방한준비위 쪽은 “방문 일정이 이제 막 시작됐기 때문에 차량 처리 문제는 아직 논의조차 안 됐다”고 했다. 기아차 쪽은 “천주교계의 방침이 정해지면 그대로 따를 예정”이라고 했다.

송호균 기자 ukno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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