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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교황 방문하는 음성 꽃동네는 어떤 곳?

등록 2014-08-15 15:31

태아동산
태아동산
 교황은 가장 작은 이들을 만나려고 충북 음성 꽃동네를 찾는다. 음성 꽃동네는 ‘얻어 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주님의 은총’이라는 맘으로 사랑을 실천한 ‘거지 성자’ 고 최귀동 할아버지의 뜻을 이어 오웅진 신부 등이 1976년 세웠다. 지금은 장애 아동, 노인환자 등 5천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교황은 16일 오후 4시10분께 헬기를 이용해 꽃동네에 발을 내려 놓을 참이다. 비가 많이 내리면 승용차로 이동할 참이다. 장봉훈 청주교구장 등이 교황을 맞는다. 장 주교의 5대조 할아버지 장토마스(1815~1866)가 이날 오전 교황이 집전한 서울 시복미사에서 복자에 오르기도 했지만 교황 맞이 때문에 주교단에서 유일하게 시복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과 눈을 맞출 수 있게 해달라”는 교황의 부탁에 따라 꽃동네 안에서는 지붕 열린 소형 승용차를 이용한다.

 먼저 희망의집을 찾아 장애인들을 보듬는다. 근무력증으로 사지가 마비된 차필립보, 식물인간으로 20여년째 병상을 지키면서도 ‘꽃동네 미소천사’로 희망을 전하는 오리나, 교통사고로 두개골이 함몰됐지만 착한 아저씨 이바오로, 15년을 동냥한 돈 100만원을 기탁한 살아있는 ‘최귀동’ 홍도비아씨 등을 만난다. 이들은 소박한 선물을 준비했다. 발을 손처럼 쓰는 김세실리아가 발로 접은 종이학과 장애인들이 자수로 짠 교황 초상화, ‘축복합니다’란 생활 성가에 맞춘 장애 아동 11명의 환영 율동 등을 교황에게 전할 참이다. 장봉훈 천주교 청주교구 주교는 “요란한 준비보다 있는 모습 그대로 기도하면서 교황을 맞겠다”고 말했다.

 
오리나
오리나
낙태 반대와 생명존중에 앞장서고 있는 교황은 태아동산에 들러 침묵 기도를 한다. 낙태한 아기들의 무덤을 상징하는 나무 십자가가 세워진 태아동산은 2000년 조성됐다. 이곳에서 교황은 이구원(24) 선교사를 만날 참이다. 사지가 없는 몸으로 태어난 이 선교사는 1990년 청주교구 김동일 신부가 입양했으며 대전가톨릭대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지금은 성 황석두 루카 외방선교회서 생명운동과 선교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선교사는 “세계 자살률 1위인 이 땅에 생명의 소중함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교황은 사랑의 연수원에서 황석모 천주교 순교복자 성직수도회 수사신부 등 전국에서 온 수도자 4270명과 만나 성무일도(저녁기도)를 함께 한다. 교황은 선창과 마침 강복을 한국어로하고, 이탈리아어로 강론도 할 계획이다.

 사랑의 영성원으로 옮겨 권길중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 협의회장 등 평신도 156명을 만난다. 이현로 청주교구 홍보부장 신부는 “교황은 세계에서 유례없이 평신도들의 자발적 노력으로 탄생한 한국 천주교회의 후예들을 만나 세상에 기쁨과 희망을 전하도록 격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음성꽃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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