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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지리산서 세월호 천일기도 시작…“어머니의 심정으로 기억할 것”

등록 2014-09-02 19:52

‘세월호 천일기도’를 드리고 있는 지리산권 종교인들과 유가족들.    ‘세월호 지리산 천일기도 추진위원회’ 제공
‘세월호 천일기도’를 드리고 있는 지리산권 종교인들과 유가족들. ‘세월호 지리산 천일기도 추진위원회’ 제공
종교계에선 지금
“어머니의 눈, 어머니의 마음으로 세월호를 기억하고, 생명 안전과 평화로운 사회를 기원하는 천일의 약속을 지속적으로 실행하겠습니다.”

지리산종교연대를 비롯한 지리산권의 시민사회단체들과 생명평화결사, 인드라망생명공동체, 불시넷 등이 함께 모여 구성한 ‘세월호 지리산 천일기도 추진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오후 7시30분 전북 남원 산내면 실상사에 모여 ‘세월호, 천일기도’를 시작했다. 이 기도엔 지리산권 5개 시·군의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종교인을 비롯한 300여명과 세월호 희생자인 단원고 2학년 4반 학생 부모 등 유가족들이 함께했다.

천일기도는 39번의 타종으로 시작됐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16개, 지리산의 3도, 1시, 4군, 15개 면을 깨우는 의미를 담았다.

퍼포먼스와 추모시 낭독에 이어 실상사 목탑지 인근엔 작은 태양광 304개 등이 하얀 고깔을 쓰고 모셔졌다. 이 추모등들은 진도 팽목항에서 잠든 304명의 영혼들이 별이 되어 내려와 앉은 듯했다. 기원무를 추고, 생명평화의 노래를 합창한 기도단은 박율리아나 수녀의 선창으로 304명의 이름을 모두 부르는 것으로 시작되는 공동기도문을 합송했다.

“간절히 기원합니다. 가리어진 진실이 환하게 드러나서 가신 이는 한을 풀고 편히 쉬기를! 사랑하는 이를 잃고 비탄에 빠진 유가족들의 몸과 마음 치유되고 일상이 회복되기를! 온 국민은 그분들이 섰던 자리에 서서 진실을 찾아가기를! 잊지 않겠습니다. 헛되게 하지 않겠습니다.…”

행사 뒤 도법 스님은 유족들과 차담을 나누면서 “그동안 유가족들이 치우침 없이 해오신 모습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 이제 그 싸움을 국민들이 열심히 할 터이니 일상도 회복하고 웃기도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이런저런 소리에 상처받지 말고, 마음을 잘 추스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일기도단은 2017년 5월25일까지 1000일 릴레이 기도를 이어가는 한편 지리산권 5개 시군을 돌며 합동기도회와 강연회·토론회·문화제를 펼치고, 전국적인 야단법을 열어 전국민의 마음을 모아갈 계획이다. 릴레이 기도 동참비는 개인 1만원, 단체 10만원이다. (063)636-3031.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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