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5월 광화문법회서 ‘불교통일선언’ 발표

조계종 측 “대중적 통일담론을 제시하겠다”

불교계가 는 5월 서울 광화문에서 세계적인 불교지도자들과 북쪽 조선불교도연맹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세계 평화와 국민화합을 위한’ 대규모 군중 법회로 열어 ‘불교통일선언’을 발표한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4일 서울 견지동 총무원청사에서 새해 기자회견을 열어 “광복 70돌을 맞아 국가 차원의 올바론 통일론이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는 물론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대중적 통일담론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자승 스님은 이와 관련해 “한국불교의 통일 사상인 ‘화쟁’정신에 따라 누가 이기고 지는 게임이 아닌 공존, 우리 민족이 함께 잘 살자는 상생, 갈등을 해소하고 한마음이 되자는 합심 등 3대 원칙에 충실한 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으로서 7대 종단 수장들과 함께 쌍용차 해고노동자 문제의 타협 촉구 성명을 냈던 자승 스님은 “오랫동안 종교계가 노력했는데 (문제 해결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면서 “7대 종단 종교인 모임을 통해 쌍용차가 새 직원을 뽑을 때 해직 노동자 중에서 뽑는 문제 등을 실무자 선에서 협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조계종은 종단 혁신과 100년 대계 마련을 목표로 불교계 안팎 인사 100명이 한 데 모여 종단 운영 문제를 논의하는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를 10차례에 걸쳐 펼친다. 조계종은 또 서울 경복궁과 견지동, 인사동을 잇는 역사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올해 승려들의 의료비와 국민건강보험료 등을 지원하는 등 승려 복지를 강화하고 총무원장 선거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