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교단 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NCCK)와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은 부활절(4월5일)을 앞두고 23일 공동기도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기도문에서 “온전하지 못한 해방의 기쁨이 분단의 아픔으로 이어진 지 70년, 부활의 기쁨을 기억하는 아침에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라는 음성이 다시 우리 가슴을 울립니다. 70년의 그 세월이 지난 지금도 분열의 문화가 기승을 부리고 군산복합의 죽음의 세력이 지배하는 오늘의 현실 앞에 행함 없이 입술로만 고백해온 우리들의 연약한 믿음을 회개한다”고 고백했다.
교회협과 조그련은 이어 “야곱이 야뽁강을 건너 에서를 만나 서로 얼싸안고 춤을 추었 듯이, 용서의 마음으로 증오와 반목의 강을 건너 남과 북이 화해함으로 이산의 아픔을 씻어내고 우리 후손들에게는 살아있는 하나 된 조국을 선물하게 하소서”라고 기원했다.
교회협은 1996년부터 부활절마다 조그련과 공동기도문을 발표해왔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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