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교단 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NCCK)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다음달 5일 부활절을 앞두고 “한국교회가 사회의 약자들에게 가고, 분열을 종식하자”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교회협은 “한국교회는 이제 예수님께서 부활 직후 찾아가신, 아프고 눈물이 흐르는 땅 갈릴리로 가야 한다”면서 “황폐한 노동환경과 분단된 땅의 젊은이와 그들의 미래, 노후한 핵시설, 가난한 청춘들의 자리, 장애우들이 자유로이 다닐 수 없는 길거리, 이 모든 곳이 오늘의 갈릴리”라고 밝혔다.
교회협은 또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치유와 함께 우리 사회를 암울하게 하는 모든 문제의 근원이 치유되기를 바랍다”고 밝혔다.
한기총도 “서로 사랑하는 것은 주님의 제자 된 삶의 가장 기본적인 모습”이라면서 “나눔과 섬김의 사역에 앞장서며 보수와 진보를 넘어 한국교회 전체가 협력,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기총은 올해 부활절 예배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장애인, 다문화 가정과 북한이탈자 가정을 위한 예배로 연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