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조계사 법장스님…16일 수원 나혜석 추모음악회
법구를 기증하고, 다비식 없는 영결식을 치르고, 조의금마저 생명나눔실천회에 보시했던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하는 음악회가 열린다.
‘바랑하나로 하늘 가는 길… 빛으로 오소서’란 주제로 14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주지·원담 스님) 앞마당에서 열리는 음악회는 국회의원 이계진씨의 사회로 법장 스님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함께 뮤지꼬레의 해금 연주로 시작된다.
강호중, 한영애, 도신 스님, 김수철, 장사익 등이 추모곡을 부르고, 출연진 모두와 관객들이 촛불을 밝혀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스님을 보내는 아쉬움을 달랜다. 또 14~15일 조계사에선 법장 스님 영결식에 사용된 주요 만장 60여점과 법장 스님의 생전 활동 사진 및 영결식 사진 등이 야외에 전시된다.
16일 오후 7시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남수동 수원포교당(주지·성관 스님) 불교문화원에서 ‘제2회 나혜석 추모음악회’가 열린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근대 여성 화가이면서 페미니스트이자 불교신자였던 나혜석은 1928년 프랑스 파리에서 공부하고 동유럽과 시베리아를 거쳐 귀국한 뒤 수원포교당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대접받는 세상을 원했던 나혜석의 정신에 따라 ‘인권’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시인 김우영의 인권시 낭독으로 시작되며 재즈 피아니스트 임학성과 재즈 밴드 등이 출연한다. 안산 한글학당에 다니는 외국인노동자 40여명도 초청돼 1천여 명의 청중들과 함께 한다. 조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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