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문안교회 대학생회 회원들이 1970~80년대 운영한 서울 구로동 야간학교 학생들과 함께 한 모습. 새문안교회 대학생회 역사편찬위원회 제공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새문안교회 대학생회는 1970~80년대 한국교회 ‘민주 투사’의 산실이었다.
박정희와 전두환 독재의 암흑기에 몸을 던져 독재에 항거했던 새문안대학생회 민주화운동사가 <시대의 횃불>로 발간된다. 1966년부터 88년까지 활동을 담은 책은 대학생회 출신이자 교회사학자인 탁지일(부산장신대) 교수가 20여명의 회고와 증언을 듣고 대표집필했다.
새문안교회 대학생회는 김용담 전 대법관, 민중신학자인 권진관 성공회대 교수, 부길만 전 출판문화협회 회장, 서명선 전 여성개발원 원장 등을 배출했고, 많은 회원들이 군사독재정권에서 옥살이를 했다. 75년 회장을 지낸 이근복(대화문화아카데미 원장) 목사·주혜주(경인여대 간호학과) 교수, 유종성(미 캘리포니아대 샌디에고 국제대학원) 교수·유승희(더민주당) 의원 등 부부 회원도 여럿이다. 지금은 극우파가 된 서경석 목사도 이곳 출신이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20일 오후 6시30분 서울 사간동 대한출판문화회관 4층 강당에서 열린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