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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가톨릭 사회교리학교 10돌 심포지엄

등록 2005-11-08 19:20수정 2005-11-09 13:53

“약자편 안들면 짠맛잃은 소금” 가톨릭 사회교리학교 10돌 심포지엄
“약자편 안들면 짠맛잃은 소금” 가톨릭 사회교리학교 10돌 심포지엄
“약자편 안들면 짠맛잃은 소금”

가톨릭 서울대교구 ‘사회교리학교’가 10돌을 맞았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와 평신도사도직협의회는 지난 5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사회교리학교 10돌을 기념하는 심포지엄과 <간추린 사회교리>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사회교리학교란 인권, 노동, 환경, 평화 등 인간 사회의 주제들을 교회의 가르침을 통해 배우는 강좌다. ‘사회교리’ 교육은 로마 교황청의 문을 세상을 향해 활짝 연 레오 13세(1810~1903), 바오로 6세(1963∼1978), 전임 요한 바오로 2세 등이 노동자와 소외 받은 자 등 약자들에 대한 교회의 적극적인 관심을 표함으로써 시작됐다.

인권·노동 등 가르쳐… 도덕적 나침반 우뚝

서울대교구는 지난 1995년 당시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부 책임자였던 최창무(광주대교구장)대주교와 간사였던 이기우 신부(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장)의 주도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사회교리학교를 열었다. 주로 각 성당에서 평신도 지도자들이 찾는 이 학교는 매주 한 차례씩 1기 10주, 2기 10주, 3기 6주(현재는 2박3일) 과정으로 진행돼 지금까지 15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일부에선 이 학교에 대해 “사회주의를 가르치는 것이냐”고 의혹의 눈길을 보내기도 했지만, 이 학교를 졸업한 평신도 지도자들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실천에 앞장서 한국 가톨릭이 한국 사회의 도덕적 나침반이 되는데 주요 역할을 했다.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특별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사회교리학교가 이렇게 정착한 나라는 우리나라가 대표적이다. 이런 성공은 한홍순 교수(한국외대 경제학과)와 김어상 교수(서강대 교양과정부), 이동익 신부(가톨릭대 신학과) 등 교수진 트리오의 하모니와 열정이 있기에 가능했다.

이날 심포지엄 기조강연에서 최창무 대주교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교회의 자각과 사명을 크게 일깨워 ‘예수 그리스도가 사회교리다’, ‘성경은 사회 교리다’, ‘교회가 사회 교리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밝혔다. 은퇴 뒤 자신이 교구장을 지낸 안동교구의 한 시골에서 텃밭을 가꾸며 지내는 두봉 주교도 축사를 보내 “교회가 약자의 편을 들지 않으면 소금이 짠맛을 잃고 누룩이 더 이상 발표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며 “한 공동체가 건강하고 행복하려면 가장 힘이 없고 뒤쳐지는 구성원들을 잘 챙겨야 한다”고 사회교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축사를 한 주한 교황대사 에밀 폴 체릭 대주교도 “<간추린 사회교리>가 학교, 수도자 수련원, 가톨릭대학교들에서도 사용돼야 한다고 확신한다”면서 “이 교리서가 교회 일치 및 타 종교와의 대화에서도 도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02)773-1050.

조연현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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