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91)이 방한해 1일 오전 11시30분 서울시 강북구 인수봉로 한신대 신학대학원 예배당에서 ‘미완의 종교개혁’이란 이름으로 특별강연에 나선다. 몰트만은 신학계의 거성 카를 바르트와 히틀러에 맞선 천재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를 계승한 에큐메니컬 신학운동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몰트만은 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으로 참전했다가 3년간 연합군 포로로 지냈다. 그 시기 많은 동료들이 절망 속에서 죽어가는 가운데, 미군이 준 성서를 읽으며 절망 속에서도 임재하는 하나님의 희망을 발견하고 훗날 신학을 공부했다. 이후 1960년대 발표한 <희망의 신학>으로 예언자적 신학자로 떠올랐다. 이날 특별강연 논찬은 전 한신대 석좌교수인 도올 김용옥 박사가 맡는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