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전 11시23분 대구 중구 계산대성당 입구에 코로나19 전염 예방을 위해 신자들의 성당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전국 16개 교구 중 14개 교구가 미사 중단 조처를 한 데 이어 이날 제주와 원주교구가 합류에 전교구가 당분간 미사를 중단키로했다고 26일 밝혔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한국 천주교회 16개 모든 교구가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중단하기로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전날까지 전국 16개 교구 중 14개 교구가 미사 중단 조처를 한 데 이어 이날 제주와 원주교구가 합류에 전교구가 당분간 미사를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 천주교는 1784년(정조 8년) 이승훈 베드로가 중국 베이징에서 영세를 받고 귀국해 이벽, 정약전 등과 함께 구성한 신앙공동체에서 최초의 미사를 드린 이래 제대로 미사를 봉헌할 수 없던 박해시대를 거쳤으나 자발적으로 미사 중단을 결정한 것은 236년 만에 최초로 보인다. 이처럼 모든 교구가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 중지를 발표하면서, 26일 사순절 재의 수요일 미사는 전국 성당, 수도원, 성지에서 상주하는 신부들과 수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봉헌됐다.
제주교구는 이날 공문을 통해 27일부터 3월 7일까지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중지한다는 결정을 발표하고, 교구가 작성하고 교구장 주교가 승인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 은총을 청하는 기도’를 배포하며 교구 신자 모두가 바쳐줄 것을 권고했다.
원주교구도 이날 별도의 지침이 발표될 때까지 ‘교우들과 함께 드리는 미사’를 중지하고, 신자들의 주일미사 참여 의무는 “묵주기도, 성경봉독(평화방송 미사 시청), 선행”을 조건으로 일괄 관면한다고 밝혔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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