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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신앙의 자유냐 종교 편향이냐

등록 2006-01-17 18:38수정 2006-01-18 14:32

이명박 시장등 일부 정치인 강한 종교색 논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종교색이 가장 강했던 인물로는 ‘장로 정치’ 또는 ‘목사 정치’를 한 것으로도 불렸던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장로였던 김영삼 대통령이 꼽힌다. 이들은 경무대와 청와대에서 타종교인을 배제한 기도모임을 자주 열었다. 이들로부터 가장 소외감을 느낀 쪽은 불교다.

불교계가 현 대선 주자 가운데 가장 종교 편향적인 인물로 꼽고 있는 이는 이명박 서울시장이다. 이 시장이 지난 2004년 5월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청년학생연합기도회에서 ‘수도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한다’는 봉헌서를 낭독한 데 대해 불교계 108인은 사과와 1080만원의 위자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불교계의 반발에도 이 시장의 신앙발언은 중단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8월27일 열린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 2005’ 폐막식에선 “서울 한가운데에서 하나님의 찬송과 기도가 울려 퍼지고 있다”고 했고, 9월12일엔 한기총이 주최한 ‘청계천 복원 준공 감사예배’에 참석해 “청계천 복원은 보이지 않게 드려진 무릎 기도를 하나님께서 받으시고 이루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불교계 13개 단체가 종교평화위원회를 결성해 종교 편향을 규탄하고 나서자 이 시장은 지난 13일치로 발간된 <불교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주일날 예배를 보고 불자가 사찰에 가는 일은 존중돼야 한다”며 ‘신앙의 자유’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종교평화위원회 손안식 위원장은 “종교 갈등은 사소한 데서 출발한다”며 “개인 신앙생활 하는 것은 탓할 일이 아니지만, 고위 공직자나 대통령이 자기 종교를 내세워 편향적으로 갈 경우 종교간 불화와 반목을 초래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조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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