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남동 주한 미얀마 대사관 들머리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 2년, 미얀마 군부 퇴진과 미얀마 민주주의 기원 기도회’를 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비비시>(BBC)는 최근 보도를 통해 2021년 군사 쿠데타 이후 2천6백여명 이상의 미얀마 시민이 군부에 의해 사망했다는 공식기록이 있지만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10배 더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미얀마 쿠데타 2년을 맞아 민주화 운동으로 희생된 분들의 극락왕생과 미얀마 민주주의를 기원하는 기도회가 열렸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사노위)는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남동 주한 미얀마 대사관 들머리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 2년, 미얀마 군부 퇴진과 미얀마 민주주의 기원 기도회’를 열었다.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남동 주한 미얀마 대사관 들머리에 미얀마 민주화 운동 희생자들의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 김명진 기자
사노위는 “영국 공영방송 <비비시>(BBC)가 2021년 군사 쿠데타 이후 2600여명 이상의 미얀마 시민이 군부에 의해 사망했다는 공식기록이 있지만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10배 더 많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또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GU)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2022년 미얀마 군부의 공격으로 사망한 어린이와 청소년은 152명에 달한다”며 “미얀마 군부의 잔인함이 나날이 더해가고 있다”고 미얀마 군부를 비판했다.
위원회는 “부처는 모든 생명이 존귀하기에 살생을 엄격히 금지하고 첫 번째 계율로 ‘살생하지 말라’고 가르쳤다”며 “미얀마 군부의 자국민에 대한 민간인 학살은 정당화될 수 없기에 즉각 물러나고 미얀마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남동 주한 미얀마 대사관 들머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이 미얀마 민주주의를 기원하며 108배를 올리고 있다. 김명진 기자
이날 기도회는 민주화 운동 중 희생된 이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북소리로 시작돼 미얀마 민주주의를 기원하는스님들과 참가자들의 108배가 이어졌다. 기도회를 마친 뒤 주한 미얀마 대사관에 군부 퇴진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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