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전남도가 해남종합병원에 전국 최초로 설치한 공공산후조리원 모습. 사진 전남도 제공
전국 산후조리원 일반실 평균 이용요금이 2주 기준 320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공 산후조리원은 그 절반 수준인 170만원으로 비용 부담이 적었지만, 전국에 18곳이 전부였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상반기 산후조리원 현황’을 27일 보면, 6월 말 기준 전국 산후조리원은 469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말(475곳)보다 6곳 감소했다. 경기(144곳)와 서울(114곳)에 절반 넘게 있고, 광주·울산(8곳)과 제주(7곳), 세종(6곳) 등은 각각 10곳이 안 됐다.
산후조리원을 2주간 이용하는 것을 기준으로 본 평균 이용요금은 특실이 약 451만3천원(339곳), 일반실이 약 319만9천원(464곳)이었다. 전국에서 이용요금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강남구 소재 산후조리원으로 2주간 특실이 3800만원(일반실 1200만원)이었다. 서울 강남구의 또 다른 산후조리원 특실이 2700만원으로 뒤를 이었는데, 일반실 이용요금으로는 이곳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2주에 1700만원이었다. 전국에서 가장 이용요금이 저렴한 곳은 충북 청주의 한 산후조리원으로 일반실 이용 요금이 2주 130만원(특실 160만원)이었다. 서울 강남의 가장 비싼 특실과 29배가량 차이가 났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 산후조리원은 전체의 3.8%인 18곳으로 나타났다. 전남 5곳과 강원 4곳, 경북·경기 각 2곳, 서울·울산·충남·경남·제주 각 1곳 등이다. 일반실 이용요금은 2주 평균 약 170만5천원으로, 전국 평균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일반실 가격대는 최소 154만원에서 최대 209만원 사이였다.
복지부가 2020년 출산 산모 3127명을 대상으로 한 ‘2021 산후관리 실태조사’를 보면, 만족스러운 산후조리를 위해 ‘산후조리 경비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응답자가 75.6%로 가장 많았다. 공공 산후조리원 확대는 13.4%(복수응답 가능)였다. 전국 산후조리원 이용요금과 주소, 전화번호 등은 복지부 홈페이지(www.mohw.go.kr)에서 산후조리원을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임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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