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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복지

조계종 총무원장 “제도적 살인 ‘사형’ 어떤 경우라도 안돼”

등록 2006-03-30 20:28수정 2006-03-30 20:29

사형폐지 첫 성명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30일 성명을 내어 “우리는 법과 제도의 미명 아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인간의 생명을 인위적으로 박탈하는 사형을 ‘제도적 살인’으로 규정한다”며 “어떠한 경우라도 가장 존엄한 생명을 빼앗는 사형을 폐지하고 종신형의 입법화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이 공식적으로 사형 폐지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톨릭에서는 정진석 추기경 등 현직 주교 22명이 신도들과 함께 사형 폐지 청원서를 낸 바 있다.

지관 총무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형제가 범죄 억제력과 관련이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우리 정부가 사형제를 고집하는 것은 교정의 책무를 스스로 포기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살인을 통해 사회 공동체를 파괴하는 반인륜적 범죄자에게 죄의 대가를 치르고, 나아가 진정한 속죄와 양심의 재생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관 총무원장은 “지난 15·16대 국회에 이어 이번 17대 국회에서도 사형폐지 법안은 발의만 한 채 2년이 넘도록 지지부진하다”며 “이번 4월 임시국회에서는 반드시 사형제를 폐지하고 종신형 입법안이 통과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앞으로 전국의 본사 주지 등 스님들을 대상으로 사형제 폐지 서명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박용현 기자 pi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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