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700여명 조사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조영황)는 17일 전국 5개 교도소의 여성재소자 732명을 대상으로 성폭력 피해를 조사한 결과 143명(20%)이 수감 중 성적 수치심을 느끼거나 성폭력을 당했다고 대답했으며 이 가운데는 포옹이나 키스(1명), 신체적 접촉(13명), 치근덕거림(4명) 등을 당한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331명이 신체검사 때 알몸상태로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시키고 생리대까지 검사하는 데 수치심을 느꼈다고 답했고, 3명은 남성 교도관이 신체검사를 했다고 밝혔다. 일부 교도소에서는 목욕실에 탈의실이 따로 설치되지 않아 여성 재소자들이 미리 옷을 벗은 상태로 목욕실로 이동하는 사례도 있었다.
박용현 기자 pia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