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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복지

인권위, ‘노인차별’ 올해 주요 인권과제로 선정

등록 2006-07-24 21:32

국가인권위원회가 24일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노인들을 상대로 순회 인권상담 및 ‘노인차별 경험 및 인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이자 근처에 있던 노인들이 상담 장소로 모여들고 있다. 이종근 기자 <A href="mailto:root2@hani.co.kr">root2@hani.co.kr</A>
국가인권위원회가 24일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노인들을 상대로 순회 인권상담 및 ‘노인차별 경험 및 인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이자 근처에 있던 노인들이 상담 장소로 모여들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어르신, 노인차별이 어떤 뜻이라고 생각하세요?”

“뭐긴 뭐야. 자식들은 돈 없다고 무시하고, 젊은이들은 늙었다고 업수이 여기는 것이지.”

원영희 한국성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묻자 80대의 ㄱ노인은 이렇게 대답했다. 원 교수가 또 “젊은 사람들끼리 어르신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는 것도 차별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ㄱ씨는 “자기들끼리만 통하게 얘기하는 건 심한 차별이지. 자기들은 안 늙나?”라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4일 종묘공원에 있는 노인들을 상대로 순회 인권상담과 ‘노인차별 경험 및 인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이날 조사에 참여한 신진호 인권상담센터 소장은 “인권위가 노인인권을 올해 10대 과제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다”며 “노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직접 들어보고, 이를 바탕으로 노인정책의 방향을 찾아보려 한다”고 이날 조사의 목적을 설명했다.

이날 노인들이 털어놓은 차별은 경제적인 어려움과 사회적 소외감과 관련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순회상담을 받은 ㄴ(76)씨는 “혼자 살고 있고, 다리·허리가 아파 일도 못하는데, 아들·손자 있다는 이유로 영세민 신청을 받아주지 않는다”고 어려움을 하소연했다. ㄷ(74)씨는 “아들 먼저 세상 떠나보낸 뒤 외롭고, 먹고 살기도 힘들다”며 “혼자 쓰레기 주우면서 사는데, 한달에 20만원 정도 번다”는 말을 마친 뒤 쓸쓸히 자리를 떴다.

이날 조사에서 특징적인 것은 노인들 가운데 자신의 생활상의 고통을 호소하기보다 정치적 문제에 대한 비판에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또 사기당한 이야기, 이웃간의 다툼, 억울한 사연 등 토로하는 내용도 적지 않았다. 이보훈 인권전문 상담원은 “어르신들이 ‘한’이 될 만큼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털어놓는 내용 가운데엔 법률상 인권위의 조사 대상이 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도움을 드릴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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