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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복지

새터민 학교 ‘한겨레 중·고’ 운영난

등록 2006-07-25 19:17

북출신 청소년 정규학교…학생 늘고 정부지원은 ‘찔끔’
국내 유일의 새터민 정규 학교인 한겨레 중·고교가 올 초 문을 열었으나 정부의 지원 부족으로 빚을 내 운영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25일 통일부와 한겨레 중·고교 등의 말을 종합하면, 통일부가 올해 학교 운영비로 지원키로 한 액수는 학생들의 기숙사비와 식비(1인당 1식에 2400원) 등 4억여원으로, 학교가 요구한 운영비 7억4천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더욱이 학생들은 개교 당시 20여명에서 48명으로 늘었고, 연말에는 1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예산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학교 쪽은 정부 예산지원이 이뤄지지 않자 기본 식비 외에 학습기자재 구입과 학생들의 남한사회 현장학습 등의 기본 운영비는 ‘카드 돌려막기’ 등으로 변통하고 있다. 또 학생들은 ‘콩나물 교실’에서 선풍기 1대로 여름을 지내는가 하면, 식당 부족으로 식판을 교실로 옮겨와 식사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행 학교운영에 드는 학교당 기본경비는 일반 각급 학교의 경우 교육청이 학생 수를 따져 일률적으로 지원하지만, 한겨레 중·고교는 통일부 지원에만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북한을 이탈한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를 세워놓고도 막상 이들을 ‘제2, 제3 국민으로 취급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사고 있다.

이처럼 정부의 지원 예산 부족한 것은 기획예산처가 학교 운영실태를 보고 학교 지원을 결정하겠다며 통일부가 요구한 학교 지원예산을 줄인 데서 비롯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올해 정부 지원예산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내년에는 6억4천만원으로 예산을 늘렸다”고 밝혀, 한겨레 중·고교의 어려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안성/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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