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김해서 ‘허황옥 실버 문화축제’
가정과 사회에서 소외된 할머니들을 공경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할머니들의 사회·가정적 위치를 모색하기 위해 전국 유일의 할머니 축제인 제4회 허황옥 실버문화축제가 열린다. 허황옥 실버문화축제 제전위가 주최하고 김해여성복지회관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카리스마 할머니’ 라는 주제로 23~25일 경남 김해시 봉황대공원에서 열린다.
23일 축제 첫날엔 기원 전후 인도 아유타국 공주였던 허황옥이 가야국을 창건한 김수로왕의 왕비가 되기 위해 머나먼 바닷길을 건너 오는 과정을 그린 퍼포먼스가 열린다. 또 불평등의 역사 속에 억눌려 온 할머니들의 몸과 정신의 자유를 되찾아 주고 다음 세대에게 가야의 여인 허황옥이 걸어온 도전과 평등, 선진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축제 제전위가 직접 기획한 ‘고쟁이를 벗어라’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축제기간 동안 야외무대에선 강옥영 우리춤연구회와 김해시 가야금단이 펼치는 ‘춤과 소리의 한마당’, 국내 유명 춤패 ‘최은희와 배김새’의 큰 춤판, 우리가락 전수회의 ‘창과 춤이 있는 마당’ 등 각종 정통 예술공연과 전시회 등이 연일 펼쳐진다. 이와 함께 ‘다 함께 꼭짓점 댄스’, ‘청소년과 할머니가 함께하는 춤 한마당’, ‘이판사판 막춤대회’, ‘실버패션쇼’, ‘실버 헤어쇼’, ‘실버댄스스포츠대회’, ‘할매 욕 대회’, ‘할매 할배 손잡고 이판사판 막춤대회’, ‘실버가요제’, ‘실버동화구연대회’, ‘할머니 팔씨름 대회’, ‘실버 합창제’ 등 할머니와 함께하는 다채로운 오락행사도 열린다. (055)339-2900.
김해/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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