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노인 그룹홈에서 치매 노인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일본은 그룹홈에서 노인들을 돌보는 상근직원을 노인 세명당 한명씩 두도록 정해놓고 있다. 사진 동명복지센터 제공
서울시 “2010년까지 노인 그룹홈 등 99곳 마련”
일본 도쿄의 노인 그룹홈 타키야마. 치매로 가정생활은 어렵지만 간단한 일상생활이 가능한 5~9명의 치매노인을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보살핀다. 일본에서는 사회복지법인 뿐 아니라, 일반기업이나 개인도 노인 그룹홈을 운영할 수 있다. 한 사람당 15만엔(약 120만원) 정도를 내면 정부가 보험으로 20만엔 가량을 보조해준다. 개인방을 쓰면서 자기 공간을 뜻대로 꾸미고, 식사준비 등 쉬운 일은 최대한 자기가 하도록 도와줘 ‘집’처럼 느낄 수 있게 한다. 타키아먀 식구는 9명인데, 이곳에 들어오려는 대기자가 4명이나 된다. 서울시가 내년부터 2010년까지 노인 그룹홈 53곳과 소규모요양시설 46곳 등 99곳의 치매·중풍 노인수발 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 12일 서울시는 “그룹홈 2억원, 소규모요양시설 3억8천만원씩 모두 279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며 “기초생활수급자를 빼고 모든 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비교적 저렴한 시설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 65살 이상 노인인구는 전체의 7.4%로 이 가운데 8.2%가 치매 증상을 나타낸다. 현재 기초생활수급자인 치매노인의 요양 치료는 정부가 전액 지원한다. 그러나 일반 유료 요양시설은 150만~300만원, 차상위계층을 위한 실비 요양시설은 월 70만원이라, 개인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태다. 서울시는 새로 마련될 시설에 예산을 지원하는 대신 이용료를 일반 유료 시설보다 30% 이상 싼값에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 치매노인 인구증가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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