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 기증 희망자 3명 중 1명 정도만이 실제 골수를 기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충환 한나라당 의원이 15일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조혈모세포 이식조정 현황’ 자료를 보면, 1998년부터 최근까지 10년 동안 골수기증 희망자 중 ‘일치기증 등록자’ 1만1270명을 상대로 상담한 결과, 실제 골수 기증에 동의한 사람은 3782명(33.5%)에 그쳤다. 기증을 거부한 사람은 3434명(30.5%)으로 거부 이유는 ‘본인 거부’와 ‘가족 반대’가 주를 이뤘다. 기증의사 확인 상담을 시도했으나 반응이 없거나 연락이 닿지않아 기증이 중단된 경우도 3116명(27.6%)에 이르렀다.
즉 골수를 기증하겠다고 신청했다가도, 막상 골수기증을 하는 상황이 닥치면 거부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골수기증 희망자 접수 기관들은 기증자 수 증가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며 “보건복지부는 환자에게 실망을 주지 않도록 골수기증 동의 여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등의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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