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인권·복지

3~4살 아이 ‘보육시설 다녀야’ 22만원 지원

등록 2012-01-18 21:21수정 2012-01-18 23:00

정부 보육 확대방안 발표
소득 불문…가정보육 해당안돼
육아 관련 사이트 항의글 ‘빗발’
0~2살 양육수당 지급대상 확대
내년부터는 만 3~4살 자녀를 둔 모든 가정이 부모 소득과 관계없이 국가로부터 보육료(월 22만원)를 지원받게 된다. 또 소득 하위 70% 이하(4인가구 기준 월평균 소득인정액 480만원) 가정의 0~2살 아이들에게는 내년부터 한 명당 10만~20만원의 양육수당이 지급된다.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는 18일 연 ‘제3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유아교육과 보육 확대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올 3월부터 만 5살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누리과정’(무상 보육·유아교육 공통과정)을 확대해 내년부터 만 3~4살에게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보육시설에 다니는 만 3~4살 아이들은 22만원씩의 보육료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만 0~2살 양육수당 지원 대상도 현재 소득 하위 15% 이하(차상위계층)에서 소득 하위 70% 이하 수준으로 확대된다. 양육수당은 차상위계층까지는 나이에 따라 10만~20만원, 차상위계층 이상부터 소득 하위 70% 구간까지는 나이에 관계없이 10만원이 지급된다. 보육료는 보육시설에 곧바로 지원돼 부모들을 거치지 않지만, 양육수당은 부모 통장으로 입금된다.

정부가 보육료 지원 확대 방침을 서둘러 결정한 것은 지난 연말 보육기관에 다니는 만 0~2살 아동에게 우선 보육료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뒤 쏟아져 나온 비판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정보육을 하는 부모들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반발했고, 만 3~4살 자녀를 둔 부모들도 ‘무상보육은 만 5살에 이어 3~4살에게 우선 적용되어야 하는데, 0~2살을 먼저 배려해 아이들을 차별하고 있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그러나 정부의 보육료 확대 방침에도, 소득 상위 30%인 0~2살 9만명과 가정보육을 하는 3~4살 23만명은 여전히 지원을 받을 수 없어 반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이 한꺼번에 보육시설로 몰려 혼란이 빚어질 가능성도 크다.

재정이 빠듯한 지자체의 재원 마련도 과제다. 내년 양육수당 지급에 필요한 추가 재원은 6869억원이며, 이 가운데 지방비 부담은 절반가량이다. 정부는 양육수당 확대로 늘어나는 지방비 부담은 3~5살 누리과정 도입에 따른 절감분으로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3~4살 보육료 지원은 2014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함께 활용하고, 2015년부터는 교부금 재원으로 일원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교사 인건비 등 간접 비용을 고려하면 필요 재원은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진 김회승 기자 fro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