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조사…실제 자살기도도 3.4% 달해
소득 높을수록 “난 행복해” 소득 낮을수록 “행복하지 않아”
소득 높을수록 “난 행복해” 소득 낮을수록 “행복하지 않아”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3명은 한번 이상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고, 소득이 낮을수록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한국자살예방협회에 의뢰해 ‘생명존중에 대한 국민태도’를 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2월2일부터 21일간 전국 만 13살 이상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를 보면, 한번이라도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는 사람은 전체의 28.3%(340명)를 차지했다. 자살 생각을 해본 사람 중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답한 이들은 40.6%(138명)였고, 이 가운데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이들은 3.4%(40명)였다.
자살 생각은 여자(30.4%)가 남자(26.2%)보다 많았지만, 실제 실행은 남자(32.4%)가 여자(26.6%)보다 더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은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이라는 생각에 동의한 이들은 전체의 61%였지만, 20대는 51%, 10대는 39%에 머물러 젊은층에선 자살을 금기시하는 관념이 낮았다.
우울증 자가진단 결과 우울증상 비율은 경도와 중증을 합해 20.9%였지만, 70대는 31.4%로 나와 위험계층으로 분석됐다. 50대도 22.2%로 평균보다 높았다.
‘현재 행복도’에선 3명 중 2명(77.8%)이 ‘행복하다’고 답했고, 소득이 높을수록 ‘그렇다’고 답한 이들이 많았다. 월 400만원 이상을 버는 이들 중 83.9%가 ‘행복하다’고 답한 반면, 월소득 249만원 이하인 사람들은 67.9%에 머물렀다.
‘행복의 필수조건’으로는 ‘돈·경제적 안정’(33.1%), ‘건강’(30.5%), ‘가족간의 사랑’(25.9%) 차례로 꼽혔다. ‘현재 행복하다’고 답한 이들은 행복의 첫째 조건으로 ‘건강’(31.4%)을 꼽았지만, ‘현재 행복하지 않다’고 답한 이들은 행복의 첫째 조건으로 ‘돈·경제적 안정’(48.4%)을 꼽아, 현재 행복감의 정도에 따라 필수조건 또한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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