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 국민다문화수용성 조사
37개국중 세번째로 혈통 강조
다문화 친척에 한국 순응 요구
37개국중 세번째로 혈통 강조
다문화 친척에 한국 순응 요구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국인으로 인정하는 ‘국민 정체성’과 관련해 ‘혈통’을 중시하고, 다문화 가족 친인척을 둔 경우 외국인 이주민 친구나 직장동료가 있는 사람들보다 수용성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여론조사기관인 지에이치(GH)코리아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2011년 12월23일부터 한달 동안 전국 19~74살 성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국민 다문화 수용성 조사’ 결과 이렇게 분석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 정체성으로 ‘혈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율이 37개 나라 가운데 필리핀(95.0%), 베네수엘라(87.6%)에 이어 3위(86.5%)를 차지해 높게 나타났다.
외국인 이주민 친인척이 있는 경우 ‘다문화 수용성 지수’는 51.81점(100점 만점)으로, 이주민 친구(57.91점) 또는 이주민 직장동료(53.77점)가 있는 경우에 견줘 수용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주민 친인척에 대해 한국의 문화와 관습에 순응할 것을 요구하는 일방적인 기대가 강했다.
외국인 이주민 증가에 따라 △국가재정부담(38.3%) △범죄율(35.5%) △다문화가족 자녀의 사회문제화(34.7%)의 차례로 위협인식을 갖고 있었고, 이런 인식은 40대 이상, 저소득층, 저학력층 등의 집단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농림어업숙련 종사자(43.08점), 단순노무직(48.69점), 판매종사자(49.99점), 기능 및 조립종사자(50.58점) 등 노동시장이 내국인과 중첩될 경우 수용성이 낮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상수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민들의 실체적인 다문화 수용성은 피상적인 다문화사회 이미지와 구분돼야 하며,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범죄 등의 책임이 외국인들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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