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익 민주의원 국감서 의혹 제기
원장이 회장 맡은 단체 지원 추진
직원 돈 갹출해 용도불명 사용도
원장이 회장 맡은 단체 지원 추진
직원 돈 갹출해 용도불명 사용도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이 보건복지부의 특별감사에서 원장이 회장으로 있던 단체의 학술대회에 재정지원을 한 데 대해 지적을 받은 뒤에도 또다시 같은 단체를 지원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용익 민주통합당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보건복지정보개발원이 지난 5월22~25일 복지부 특별감사 결과 이봉화 원장이 학회장으로 있던 단체의 학술대회에 대한 재정지원과 직원 동원에 대해 지적받은 뒤, 또다시 같은 지원을 추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복지부 장관이 ‘이런 사안이 재발되지 않도록 업무를 엄정하게 해달라’는 편지를 보냈지만, 그 직후 같은 일을 다시 추진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건복지정보개발원은 우리나라 모든 국민의 보건·복지 관련 정보를 하나로 묶은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을 운영하고 있는 기관이다.
김 의원이 보건복지정보개발원에서 제출받아 이날 공개한 자료를 보면, 개발원은 지난 5~6월 이 원장이 학회장으로 있는 한국케어매니지먼트학회의 학술대회 지원을 추진했다가 7월25일 갑자기 이를 취소했다. 김 의원은 “특별감사에서 지적된 2011년 부당 지원 내용이 7월24일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다음날 부랴부랴 재정지원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원장은 학회장을 사임한 상태다.
보건복지정보개발원은 복지부 특별감사에서 이 학회의 2011년 춘·추계 학술대회에 재정지원과 함께 직원 50명을 참석하도록 동원한 사실이 적발돼 논란이 됐다. 또 일부 간부들이 직원들에게서 1580만원을 모아 이 중 1220만5000원을 확인되지 않는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개발원이 수기로 메모한 갹출금 사용내역을 폐기처분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동을 했다”며 “특별감사 결과는 개발원의 도덕적 해이와 조직 관리의 문제점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 원장은 “케어매니지먼트학회뿐만 아니라 다른 학회에도 200만~300만원 정도씩 지원하고 있다”며 “(복지부 감사는) 투서에 의해 벌어진 일이며, 감사 결과에 따라 행정적으로 마무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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