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희망배달 마차가 지난 4월 서울 방배동 전원마을을 방문해 나눔 행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시 제공
한겨레 제1회 지역복지대상
최우수상|서울시 ‘희망온돌 사업’
“아버지는 사업 부도로 연락이 끊겼고 엄마와 둘이서 월세로 여관에 사는 저를 도와주세요.” 지난해 12월 자원봉사자가 전한 초등학교 5학년 김아무개군의 안타까운 사연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당시 무박2일로 진행한 민생현장탐방에서 한 자원봉사자로부터 김군의 사연을 전해 들었다. 그 뒤 엄마와 아들은 시의 희망온돌 사업을 통해 공공근로 일자리를 얻고 기업 기부와 후원 사업을 통해 후원금을 지원받았다. 복지관에서 우울증 상담치료도 받을 수 있었다.
희망온돌 사업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하늘 아래서 밥 굶는 사람, 냉방에서 자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며 시작한 것으로,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민관이 협력해 돕는 사업이다.
‘3171개 시민단체, 연인원 29만1325명, 168억6600만원.’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희망온돌 사업의 올 3월까지 실적이었다. 서울시는 지난겨울 희망온돌 프로젝트를 통해 3171개 시민단체와 함께 연인원 29만1325명에게 168억6600만원 상당의 복지 혜택을 제공했다. 매년 시와 자치구 주도로 실시해오던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 실적(2010년 140억3900만원)보다 20% 증가한 수치다. 희망온돌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15일부터 시작한 서울역 노숙인 응급대피소는 하루 평균 169명의 숙박을 도왔다. 응급대피소 운영으로 지난겨울 노숙인 동사자는 한명도 없었다. 2009년 겨울에는 서울역 주변에서 4명의 동사자가 발생했고, 2010년에도 3명이 추위로 목숨을 잃었다.
쪽방촌 등 취약지역을 찾아가 돕는 ‘희망마차’는 전원마을, 개미마을, 성지마을, 영등포 쪽방촌 등을 52차례 돌며 저소득가정, 홀몸노인, 노숙인 등 약 6000가구에 기부받은 쌀과 라면, 장갑, 담요 등을 긴급 지원했다. 단순히 물품 전달에 그치지 않고 민간단체와 함께 수해 지역에 도배·장판 등 집수리 봉사활동을 하고 보일러 교체, 세탁 봉사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쳤다. 강필영 서울시 희망복지지원과장은 “희망온돌 사업은 관 주도가 아닌 지역단체 등과 함께 한 사회적 복지정책”이라며 “공적 지원으로는 한계가 있던 사각지대에 민간자원 연계도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는 한눈에 희망온돌 사업 현황을 알아볼 수 있는 온라인 희망온돌 커뮤니티 맵(ondol.welfare.seoul.kr), 서울형그물망복지센터(1644-0120) 등을 운영중이다.
정혁준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 수석연구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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