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구 위원장
‘설립 3돌’ 맞은 사회통합위원회 송석구 위원장
새 정부선 ‘국민대타협위원회’ 될듯
가장 큰 성과는 사회통합지수 개발
북 이탈주민 지원사업 아쉬움 남아
새 정부선 ‘국민대타협위원회’ 될듯
가장 큰 성과는 사회통합지수 개발
북 이탈주민 지원사업 아쉬움 남아
“사회통합을 위해서는 새로 들어설 정부는 물론 시민사회, 국민 모두가 나와 다른 생각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소통의 기본을 함께 갖추어 가야 합니다. 패자부활전이 있는 사회, 그늘지고 소외된 곳까지 따뜻한 손을 내밀 수 있는 사회로 함께 가야 합니다.”
대통령 소속 사회통합위원회(사통위)의 송석구(사진) 위원장은 앞으로 우리 사회가 통합을 일궈나가기 위해선 이념과 세대, 지역을 넘어 서로 소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21일 사통위 건물이 들어선 광화문의 에스(S)타워 7층 위원장실에서 진행됐다.
23일로 설립 3돌을 맞은 사통위는 2009년 12월23일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주요 사회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설립됐다. 초대 위원장은 고건 전 총리였다. 사통위는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 ‘국민대타협위원회’로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송 위원장은 “지난 1년 동안 많은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정책 대안을 모색하고 활발한 소통의 장을 열어왔다고 생각하지만, 사회통합은 단기간에 달성될 수 있는 성질이 아닌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과제인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통위의 가장 의미 있는 사업으로 ‘사회통합지수 개발’을 들었다. “사회통합이 중요 정책과제로 제시되고 있지만, 관련 논의들이 추상적인 방식으로 진행돼 객관적인 현상으로 분석하기엔 한계가 있었습니다. 사통위가 만든 지표는 사회적 결속, 안정성, 형평성 등 3개 분야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의 평균보다 미흡한 영역이 어느 지점인지 파악이 가능하게 된 것이죠.”
가장 힘들었던 사업으로 그는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사업’을 꼽았다. “2012년 4월 기준으로 북한이탈주민이 약 2만3천명입니다. 이들의 정착 과정을 지원하고, 사회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꿔가는 것이 통일시대의 사회통합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이탈주민의 삶은 일반 국민과 비교할 때 매우 열악한 수준입니다. 취업자의 평균 소득이 143만원에 불과한 실정이죠. 그동안 각 부처에 나뉘어 있던 북한이탈주민의 지원체제를 한곳으로 통합하려고 했는데, 부서간의 벽을 허물지 못했습니다. 그게 참 아쉽습니다.”
대선을 거치면서 이념·세대·지역 간의 갈등은 증폭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도 사회통합은 국정운영의 주요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송 위원장은 “당선인이 강조한 국민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대탕평 인사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며 “당선인 스스로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들까지 포용하고, 직접 앞장서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 소통과 화합의 노력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정혁준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 수석연구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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