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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복지

보육원 아이들 밥값 보탠 ‘도우미견’

등록 2013-01-14 21:04

장애인 주인이 개 이름으로 기부
두달간 식당·기업 등 호응 줄이어
아름다운재단, 2억5천만원 모아
보육원 아이들의 한끼 밥값 1520원이 너무 적다며 돈을 보탠 강아지가 있다.

지난 4일 제주시에 사는 장애인 도우미견 ‘마음이’가 ‘아름다운재단’에 기부금을 냈다. 하루 24시간 붙어 지내는 반려견 마음이에게 고마움을 전하려는 강윤미(44)씨의 뜻이었다.

강씨는 근육병을 앓는 국민기초생활 수급자다. 자신도 불편하고 어렵긴 마찬가지지만, 부모와 떨어져 사는 아이들의 밥값이 1500원이라는 기사를 보고 가만 있을 수 없었다. “기부금 3만원이 너무 소액이라 부끄럽다”지만 실은 생활비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액수다.

마음이는 4년 전 도우미견으로 강씨와 함께 살게 됐다.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주워주고, 현관문 여닫기, 전기스위치 켜고 끄기 등을 도와준다. 강씨는 “예전엔 내 장애 때문에 다른 사람들 힘든 것에 신경쓰지 못했지만, 모든 것을 내주고 도와주는 마음이 덕분에 생각이 변했다”고 했다.

아름다운재단은 지난해 11월부터 ‘나는 아이들의 불평등한 식판에 반대합니다’ 캠페인을 시작해 14일까지 2억5000만원의 기금을 모았다고 14일 밝혔다. 두 달 동안 전국에서 6300여명이 힘을 보탰다. 드라마 <파스타>의 실제 주인공 샘 킴 셰프 등 전국 20여곳의 음식점 관계자들은 지난달부터 캠페인 내용이 인쇄된 냅킨 4만여장을 테이블에 비치하며 홍보에 나섰다. 연말 송년회 대신 기부금을 모아 내놓은 기업도 있다. 인세 기부, 용돈 기부, 커플 기부자들도 많다. 이들의 기부금은 보육원 2곳의 아이들 130여명에게 적정 단가인 3500원짜리 식사를 제공하는 데 쓰인다.

아름다운재단 김미경 사무총장은 “일반 아이들보다 오히려 더 풍성한 식판을 차려주자는 공감대를 끌어낼 때까지 캠페인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 162-910002-84304, 예금주: 아름다운재단)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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