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66) 서울대 명예교수
한국인 최초…동아시아서 한명뿐
“위안부 문제 등 기여할 수 있을 것”
“위안부 문제 등 기여할 수 있을 것”
2009년 이명박 정부의 조직 축소에 반발해 임기 4개월을 남기고 국가인권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안경환(66·사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국제 인권법률가들의 모임인 국제인권법률가협회(ICJ)의 첫 한국인 위원으로 선임됐다.
안 명예교수는 17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지난 3월 타이 방콕에 있는 국제인권법률가협회 아시아·태평양사무소로부터 추천 의사를 전해 들었고 59명의 위원이 5~7월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했다. 지난 12일에 통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1952년 창설된 국제인권법률가협회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가 있으며, 유엔 등의 각종 국제인권 규범 정립·채택을 주도해 국제 인권 분야의 권위 단체로 꼽힌다.
국제인권법률가협회 위원 임기는 5년이며, 최장 15년까지 가능하다. 위원 60명은 각국의 인권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연례 총회를 하고 인권 현안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거나 보고서를 낸다.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던 위팃 만따폰 등 유엔 인권보고관 출신이나 고위 판사, 석학 등이 위원을 맡는다.
아시아 위원은 안 명예교수를 포함해 필리핀·방글라데시·파키스탄·타이·인도 등에 모두 6명이 있다. 그는 “아이시제이 내 동아시아 위원으로는 유일하기 때문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해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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