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인권·복지

‘차상위계층’ 263만명…가구주 절반이 만성질환

등록 2005-09-20 19:27수정 2005-09-20 19:27

‘복지부 조사결과…억대부자 1009명도 ‘저소득층 생계비’ 받아
절반이 넘는 차상위계층 가구주가 고혈압·당뇨병·충치 등 만성질환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계층 가구주의 상당수는 노인이나 장애인·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차상위계층은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20%를 넘지 못하면서도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가 아닌 저소득 빈곤층을 말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들을 263만명으로 추계했다.

이런 결과는 보건복지부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 차상위계층 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복지부는 20일 소득계층별로 4400가구를 표본조사해 보니 차상위계층 가구주의 52.3%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63.2%의 가구주가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구주가 장애인·여성인 경우도 적잖았으며, 이러다 보니 이들은 대체로 직업이 없는 등 불완전한 고용상태에 놓여 있다. 전체 생활비의 28.6%가 식비이며, 보건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체 계층의 4.4%보다 갑절이 넘는 9.3%에 이르렀다. 실제 조사 대상 가구의 73.2%가 의료비 지출이 가계에 큰 부담이 된다고 답해 의료비에 대한 정부 지원이 시급함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사교육비는 지출의 3.3%에 불과했다. 많은 가구가 빚을 지고 있으며 그 이유로는 생활비(54%), 의료비(11.9%), 교육비(5.4%), 주거비(4.5%) 등의 차례로 나타났다. 앞으로 생활수준이 나아질 것이냐는 물음에 47.2%가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생각을 보였다. 이는 전체 계층의 34.5%에 견줘 12.7%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 올 3월부터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및 부양의무자 123만명을 대상으로 금융자산을 조사해본 결과 금융자산이 3500만원이 넘는 대상자가 3764명에 이르렀다며, 이들을 중점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자산이 1억원이 넘는 대상자도 1009명이나 됐다.

이창곤 기자 gon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