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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복지

충북 ‘노인 돌보는 노인’ 3배 늘렸다

등록 2015-03-16 21:25수정 2015-03-16 21:25

올해는 6890명 선정
자연마을 5737곳에 1.2명꼴
“이웃 돌보니 보람있고
활동비까지 받아 좋아”
노인일자리 기업 20곳 추가 계획도
충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9988행복지키미’, ‘노인일자리 창출기업 인증제’ 등 노인복지형 일자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해 9988행복지키미 2000명이 활동했지만 올해에는 6890명으로 3배 이상 늘렸다고 16일 밝혔다. 9988행복지키미는 마을의 65살 이상 홀몸 노인 등 취약 어르신을 돌보는 또래 노인들이다. 마을 복지관·노인회·시니어클럽 등 수행기관 32곳의 추천을 받아 65살 이상이면서 기초연금을 받는 건강한 마을 노인 가운데 뽑는다. 지난해 충북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했으며, 올해 보건복지부가 전국으로 확대했다. 청주의 행복지키미 정춘자(74)씨는 “노인은 노인이 잘 안다. 이웃을 돌보니 보람 있고, 활동비까지 받아 좋다”고 말했다.

이들 행복지키미는 올해 충북지역 자연마을(촌락) 5737곳에 1.2명꼴로 배치됐다. 청주 1896명, 충주 1003명, 제천 704명 등 충북지역 시·군 11곳에 고루 배치돼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날마다 한차례 이상 마을 안 노인가정 4~8곳을 찾아 안부를 묻고, 건강·주거 상태를 살핀 뒤 활동일지까지 만든다. 충주·제천·영동 등에서 의식이 없거나 질병 등으로 힘겨운 홀몸 노인을 병원에 옮기는 등 곳곳에서 효과를 내고 있다.

심호창 충북도 노인장애인과 주무관은 “농촌 등지의 사회생활 기초단위인 자연마을 단위로 행복지키미가 배치되면서 촘촘하게 노인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마을 사정에 밝은 노인들이 마을 노인들을 보살피면서 효과 만점”이라고 말했다.

행복지키미는 기초연금 말고도 다달이 1인당 활동비 20만원(30시간 활동)을 받을 수 있다. 충북도는 지난해 51억여원을 지급했지만 올해엔 행복지키미가 세배 이상 늘면서 예산도 163억여원으로 늘었다.

충북도는 기업 쪽엔 노인일자리 창출 인증제를 통해 노인 일자리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노인 일자리 창출 인증은 충북에 본사·주공장을 둔 기업이 60살 이상 노인을 전체 임직원의 5% 이상 채용하면 인증한 뒤 중소기업육성자금 우대 금리(0.5%) 지원, 국외 마케팅 지원, 지방세 관련 세무조사 3년 유예 등의 혜택을 주는 제도다. 충북은 지난해 11곳을 인증했으며, 올핸 20곳을 추가 인증할 참이다.

김성식 충북도 노인장애인과장은 “9988행복지키미는 비교적 만족도가 높지만 분기마다 한차례씩 수행기관이나 행복지키미를 관리·감독해 실제 효과를 높이려 한다. 복지가 일자리가 되는 사업을 계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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