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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복지

아들 이어 ‘반핵인권평화운동가’로 박종철인권상

등록 2015-06-09 19:01수정 2015-06-09 19:01

 반핵인권평화운동가 김봉대 씨가 ‘박종철인권상’을 받았다.
반핵인권평화운동가 김봉대 씨가 ‘박종철인권상’을 받았다.
고 김형률씨 부친 김봉대씨 수상
아들을 가슴에 묻고 반핵인권평화운동가로 거듭난 김봉대(78)씨가 ‘박종철인권상’을 받았다. 김씨는 국내 2002년 국내 최초로 원폭 피해 2세란 사실을 공개하고 환우회를 결성해 인권과 명예회복 운동에 앞장서다 후유증으로 10년 전 숨진 김형률씨의 부친이다.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는 9일 오전 경찰청 인권보호센터(옛 남영동 대공분실) 강당에서 시상식을 열었다. 인권상 심사위원장 박동호 신부는 이날 “김봉대는 또 다른 이소선(전태일 열사 모친)이었고, 또 다른 배은심(이한열 열사 모친)이었고, 또 다른 박정기(박종철 열사 부친)였다.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로서 자식의 이름으로 끝까지 싸운 아버지, 어머니였고 자식의 동지가 되어 그 투쟁을 이어받은 활동가였다”면서 “김봉대 아버님은 이제 김형률만의 아버지가 아니라 골방을 나오지 못하고 고통 속에 몸부림치는 1300여 원폭2세 환우들의 아버지다. 앞 세대가 책임져야할 문제로 고통받는 자식과 아랫 세대를 위해, 그들의 인권과 복지를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뛰고 있는 반핵인권활동가로 거듭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마침 지날달 29일 김형률 10주기를 지낸 김씨는 수상 소감을 통해 “저보다는 죽은 형률이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히 받기로 했다. 이 상은 특히 저보다 훨씬 앞서 아들의 이름으로 굳건하게 싸워 오신 박정기 아버님께서 주시는 상인 것 같아 더욱 깊고 애틋한 마음이 들었다”면서 “아직도 형률이처럼 고통받는 원폭 2세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 그들 모두가 저에게는 자식이나 다름없다. 아들의 이름으로 계속 열심히 싸우겠다”고 밝혔다.

1945년 당시 히로시마에서 원폭 피해를 입은 어머니로부터 유전병을 물려받은 고 김형률씨는 2004년 국가인권위원회의 원폭피해자 실태조사를 이끌어냈고, ‘한국 원자폭탄 피해자와 원자폭탄2세 환우의 진상규명 및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매진하다 2005년 쓰러졌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사진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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