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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복지

벌써 탈나는 몸, 그래도 술·담배 끊기 어려워

등록 2015-08-18 19:38

2막 상담실
80살 노년 미리 체험…내 몸 소중함 느끼세요
Q : 55살이 되니 몸 여기저기 탈이 납니다. 그동안 술, 담배로 제 몸을 함부로 대한 결과인 것 같습니다. 젊을 때 건강 생각하라는 말은 자주 듣지만 생활하면서 실천하는 게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A :세계보건기구(WHO)는 만성질환 대부분이 미리 방지할 수 있는 위험 요소에서 유발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질병 유발 요소 세 가지로 운동 부족, 흡연, 무리한 다이어트를 꼽았습니다. 질병은 우리가 어떻게 생활해왔는지 보여주는 결과물입니다. 노년의 질병은 한번 앓을 때마다 노화를 가속화하고 돌이키기 어려운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젊은 시기부터 자신의 몸을 돌보는 것이 건강 장수의 첫째 조건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젊음이 영원할 것처럼 생각하고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습니다.

노년의 몸을 미리 경험한다면 자신의 몸을 더 소중히 여기지 않을까요? 대한노인회 노인생애체험센터, 경기 성남 고령친화종합체험관, 대구 시니어체험관, 광주 고령친화종합체험관 등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들 고령체험관에서는 노안 안경, 척추 억제대, 관절 억제대, 모래주머니, 손가락 움직임 억제 장갑 등 노인체험 장비를 착용해 80살 노인의 신체환경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체험해보니 현관에서 허리를 구부리고 신발을 신고 벗는 것부터 힘이 들었습니다. 현관에는 앉아서 신발을 신을 수 있도록 의자가 있어야 합니다. 장비를 착용하고 소파에서 일어서는 것도 무릎을 짚고 일어서야 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니 온돌방에서 일어서는 것은 고역에 가까웠습니다. 욕조에 들어가는 것은 담을 넘는 것과 같았습니다. 계단은 그 높이가 너무 높게 보이고 노안 때문에 흐릿해 계단 구분이 쉽지 않았습니다.

김현기 신한금융투자 네오(Neo)50연구소장
김현기 신한금융투자 네오(Neo)50연구소장
노인 체험을 진행하는 사회복지사는 중학생에게 실습하면 효과가 가장 크다고 했습니다. 중학생은 이해도 잘하고 할아버지, 할머니께 더 잘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노인 체험을 한 여행사 직원들은 “우리가 그동안 진행한 여행 일정이 어르신에게 너무 힘들었을 것 같다”며 “앞으로는 어르신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여행하시도록 배려하겠다”고 말했답니다. 노년 체험은 너무 이른 나이에 하게 되면, 건강하지 못한 노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인생에 대한 허무감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합니다. 자기 몸을 본격적으로 돌봐야 하는 40대 전후에 경험한다면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김현기 신한금융투자 네오(Neo)50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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