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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복지

퇴직 전 직함 내려놓으니 ‘인생 이모작’ 막막하네요…

등록 2015-09-08 19:15수정 2015-09-08 19:15

2막 상담실
비영리단체 자원봉사부터… 일할 자유 선택하세요
Q : 평생을 교사로 재직하다 퇴직한 지 2년이 넘어갑니다. 일을 할 때는 빨리 퇴직해서 편하게 쉬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은퇴생활을 해보니 일하는 것보다 노는 것이 더 힘들다는 말이 실감 납니다. 어느 날은 하루 종일 드라마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일을 하고 싶기는 한데 여전히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답답합니다. 이제 인생도 이모작을 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너무 막막합니다. 창업을 할까 생각도 하다가 그러다 돈만 까먹는 게 아닐까 걱정이 돼서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A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2012년에 실시한 ‘50대의 퇴직 후 일에 대한 인식과 욕구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91%가 ‘계속 일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은퇴해 쉬고 싶다’는 답은 5.5%뿐이었습니다. 일을 하고 싶은 퇴직자들은 어떻게 일을 찾아야 할지 난감해합니다.

미국의 시니어 은퇴 설계 지원 비영리단체인 시빅 벤처스의 대표 마크 프리드먼은 점점 길어지는 인생의 후반기에 영리 목적보다는 공공의 사회적 의미와 영향력을 지닐 수 있는 분야에서 일을 하라고 조언합니다. 환경이나 사회복지와 관련된 비영리기관에서 일하는 것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든다고 강조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는 젊은 시절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일을 했습니다. 돈을 버는 것이 노동의 가장 큰 동기였습니다. 그러나 노후를 준비한 경우라면 인생 후반전에 반드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이유로 일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직업을 통해 자신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비영리기구에서 일하게 되면 돈보다 의미 있는 삶을 위해 일한다는 점이 더 뚜렷해집니다. 물론 비영리단체와 인연을 맺은 적이 없는데 불쑥 찾아가는 게 망설여질 수 있습니다. 어떤 종류의 비영리단체가 있는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비영리단체는 운동권이라는 인식을 아직도 갖고 있다면 고려하기조차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비영리단체는 말 그대로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는 조직입니다. 분야도 여성과 환경, 교육 및 사회복지 등 다양합니다.

제윤경 에듀머니 대표
제윤경 에듀머니 대표
우선 자신에게 가장 맞는 분야의 비영리 시민단체를 찾으세요. 자원봉사 활동부터 시작하면서 비영리단체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나가면 좋겠습니다. 선생님은 교사로 재직하다가 퇴직했기 때문에 연금소득은 안정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비영리단체에서 처음부터 일을 배운다는 마음으로 과감히 문을 두드려 봅시다. 마크 프리드먼의 말대로 일로부터의 해방이 아니라 일할 자유를 갖게 될 것입니다.

제윤경 에듀머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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