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규현 신부. 사진 들불열사기념사업회 제공
치열한 인권수호 노력 인정
박관현 열사 기려…28일 시상식
박관현 열사 기려…28일 시상식
사단법인 들불열사기념사업회(이사장 김남표)는 제11회 들불상 수상자로 생명평화 활동가인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문규현 신부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들불상은 1970년대 말부터 광주지역에서 노동운동을 하며 민주화 투쟁과 5·18항쟁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들불야학 출신 열사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들불야학은 박기순이 전남대를 휴학하고 광주시 광천공단 인근 광천동 성당 공소에 만든 광주·전남 최초의 노동야학 공간이었다. 들불상은 고 신영일·윤상원·박용준·김영철·박효선·박관현·박기순씨 등 들불야학 출신 7명의 정신을 이어 받아 모범적으로 활동하는 여러 분야 인권운동가들에게 주어진다. 특히 인권운동가 부문 들불상은 이들 7명 중 박관현의 삶을 추모하는 의미를 담아 ‘박관현상’으로 불린다.
박래군 심사위원장은 “문규현 신부는 인권이 짓밟히는 현장이면 언제나, 어디든 달려가 함께 사는 삶, 섬기는 삶, 보듬고 하나 되는 삶을 보여줬다. 이는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들불열사의 뜻과 부합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28일 오전 11시 국립 5·18민주묘지 역사의 문에서 열린다. 2부 행사인 합동 추모식엔 일본 ‘JR서일본 노동조합’의 야스다 마사시 위원장이 참석해 연대사를 한다. 시인 고영서의 추모시, 국악프로젝트팀 별나라의 추모 공연이 진행된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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