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 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 귀성·귀경객 중 코로나 19에 감염된 사례가 2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3일 “역학조사팀을 통해 확인한 바로는 귀성객과 귀경객 중 확인된 코로나 19 확진자는 2명”이라고 말했다. 확진자 2명은 모두 부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부산시 방역당국은 지난달 30일 서울에 거주하는 귀성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서울 관악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는데 추석을 맞아 본가에 왔다가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본부장은 “추석이라는 기간 자체에 아직도 고향에서 이동하시는 분도 있고 만남이 지속하고 기간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더군다나 코로나 19의 평균적인 잠복기, 또 최장 잠복기가 14일이라는 점을 보면 아직은 (안심하기엔) 좀 섣부른 얘기”라고 덧붙였다. 권 본부장은 “추석 연휴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놓지 말아 주시고 특별히 귀경 등이 시작되는 이때를 맞아서 가급적 개인차량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19 확진자는 2만4027명으로 전날보다 75명 증가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째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이달 1일부터 사흘째 두 자릿수다. 다만 전날(63명)보다는 12명 늘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29일 나흘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하다가 추석 연휴가 시작된 30일 113명으로 증가했다.
권 부본부장은 “연휴 기간에도 선별진료소가 계속 운영되는 만큼 조금이라도 증상이 나타나거나 의심될 경우에는 코로나 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주말을 맞아 모든 종교활동은 비대면으로 취해주시고 대면 모임과 행사, 단체식사 등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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