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입학처 앞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2021학년도 수시모집 방문 접수 불가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대입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참여한 입학사정관 1명당 평균 171.6건의 서류를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학사정관 가운데 전임사정관은 13.1%에 그쳤다.
30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1년 6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공시 대상은 4년제 일반대·교대 195곳과 전문대 133곳이다. 6월 공시 항목은 평균 강사 강의료, 산학협력 현황 등인데 올해부터는 ‘전임 입학사정관 현황’과 학종 평가자 1명당 서류평가 건수’가 추가됐다.
분석 결과, 2021학년도 일반대·교대 입시 전형에 참여한 입학사정관은 모두 9129명으로, 이 가운데 전임사정관은 1198명(13.1%)이었다. 전임사정관 가운데 무기계약직을 포함한 정규직은 68.1%(816명)에 그쳤다. 학종 서류평가에 참여한 입학사정관수는 8282명, 서류평가 건수는 142만1561건으로 입학사정관 1명당 171.6건을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 항목 추가는 2019년 11월 교육부가 발표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른 것으로, 적정 규모의 입학사정관 확보를 유도하기 위한 조처다. 당시 교육부는 학종 비율이 높은 13개 대학을 대상으로 학종 실태조사를 벌여 단기간 평가에 참여해 평가의 질을 담보하기 어려운 위촉사정관이 과도하게 많고 전임사정관도 재직 경력이 길지 않아 평가과정에서 전문성 확보가 어려울 수 있으며, 짧은 평가시간 등으로 학생 한 명, 한 명을 내실 있게 평가하기 어려운 상황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공시 결과는 2019년 실태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아 대학 현장에 아직까지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수업이 불가피한 상황이 되면서 지난해 대학 원격강좌 수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반대·교대의 원격강좌수는 34만399개로, 2019년(1만2110개)에 견줘 28배 늘었다. 특히 실기·실험·실습 수업 비중이 높은 전문대의 지난해 원격강좌 수는 8만9533개로, 2019년(1323개)에 견줘 68배 증가했다. 수강인원 역시 일반대·교대(1236만3342명)가 전년(122만2075명)에 견줘 10배 가량 늘었고, 전문대(340만1596명)는 전년(14만8523명)에 견줘 23배 늘어났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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