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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서울시교육청 간부 입에서 “유치원 교사 1등 신부, 교사 출산해야”

등록 2021-07-28 17:11수정 2021-07-28 17:15

전교조 서울지부 “시대착오적 인식”
서울시교육청 “명백히 부적절한 발언”
<한겨레> 자료 사진
<한겨레> 자료 사진

서울시교육청 간부가 유치원 교사 연수 과정에서 ‘유치원 교사는 1등 신붓감’, ‘교사는 출산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이 여성의 경력단절로 이어지는 사회 구조는 무시한 채 여성을 ‘아이 낳는 기계’로 전락시킨 성차별적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2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는 성명서를 내어 지난 23일 서울 유치원 1급 정교사 연수 당시 서울시교육청 한 간부가 한 발언을 공개했다. ‘유아교육정책의 이해’라는 주제로 강의에 나선 해당 간부는 “공립유치원 교사는 1등 신붓감이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니) 선생님들이 결혼해서 아기를 낳아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서울지부는 “서울 유아교육 책임자가 여성을 직업에 따라 등급화하고 차별하는 것은 물론이고, 여교사는 무조건 결혼해야 한다는 시대착오적 인식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여성들이 왜 결혼과 출산을 하지 않는지에 대한 구조적 접근을 하지 않고 여성의 몸을 ‘출산 기능’의 저출산 대책으로 도구화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서울시교육청에 해당 간부를 즉각 직위에서 배제하고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해당 간부는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시대에 맞지 않은 발언을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해 27일 공개 사과를 했다. 다시 한번 유치원 교사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명백히 부적절한 발언이며,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실효성 있게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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