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학기 전라남도로 ‘농촌 유학’을 떠난 서울 학생의 모습.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 초등학생과 중학생 151명이 2학기에 전남도 17개 시·군으로 ‘농촌 유학’을 떠난다. 이 가운데 57명은 1학기 신청자로, 한 학기 더 머무르기로 했다.
22일 서울시교육청의 설명을 종합하면, 새달 1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서울 초등학생 129명, 중학생 22명 등 151명이 전남도 17개 시·군(순천, 광양, 담양, 곡성, 구례, 고흥, 보성, 화순, 장흥, 강진, 해남, 영암, 무안, 함평, 장성, 진도, 신안) 37개 학교에서 2학기 수업을 들을 예정이다.
이른바 ‘농촌 유학’은 서울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이 지난해 12월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추진하는 사업으로, 도시 학생이 농촌 학교에 다니면서 생태 친화적인 자연환경 속에서 계절의 변화, 제철 먹거리 등을 경험하고 생태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소규모 농산어촌 학교는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는 점도 비수도권에 견줘 상대적으로 등교일수가 부족한 서울 학생들에겐 큰 장점으로 꼽힌다.
유학 기간은 한 학기가 기본이고 원하는 경우 최대 1년을 머무를 수 있는데 1학기 신청자 81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7명이 기간 연장을 선택했다.
유학 유형은 부모가 함께 이주하는 가족체류형, 학생 혼자 내려가 해당 지역 가정이나 지역센터에서 거주하며 사는 홈스테이형·지역센터형으로 나뉜다. 151명 가운데 가족체류형이 121명으로 가장 많고, 홈스테이형 16명, 지역센터형 14명 등이다.
유학비도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초기 정착금 50만원을 지원하고 가족체류형의 경우 가구당 학생 수에 따라 매달 30만~50만원씩 지원해준다. 홈스테이형과 지역센터형에도 학생 1인당 월 30만원을 지원한다. 전남도교육청 역시 모든 유형에 매달 30만원씩 유학비를 지원한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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