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과 통합 체제로 시행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첫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6월3일 오전 서울의 한 고등학교 학생이 시험 볼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교육부가 9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 시험지 유출 의혹이 제기되자 사실로 확인될 경우 엄정 조처하겠다면서 3일 수사를 의뢰했다. 이는 전날 국민신문고를 통해 올라온 민원에 지난 1일 치러진 9월 모의평가의 사회탐구영역 세계지리 과목의 문제지가 유출됐다는 내용이 담긴 데 따른 것이다. 민원인은 모의고사가 진행된 당일 오전에 카카오톡의 오픈 채팅방에서 본인을 고등학교 3학년이라고 소개한 사람에게서 세계지리 시험지를 받았으며, 문제풀이를 요청받았으나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모의평가 성적이 내신과 직결되지는 않지만, 교육계에서는 대학에 수시입학을 하기 위해 학교장 추천을 받으려면 9월 모의평가 점수가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어서 이번 사건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고 보았다.
교육부는 이날 “신속하고 엄정한 후속 조치를 위해 수사를 요청한다”며 “이후 수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와 학교에 대한 조치 등 모의평가를 주관하는 해당 교육청에서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시험지 관리와 보안 등 제도적인 보완사항이 있을 경우에는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quicksilv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