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수능 모의평가가 전국적으로 시행됐다. 서울 여의도여자고등학교 고3학생들이 1교시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월18일 치러지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모두 50만9821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견줘 1만6387명이 늘어난 인원으로, 학령인구 감소세 속에서 5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깜짝 반등’으로 그칠 전망이다.
6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설명을 종합하면, 올해 수능 응시자는 재학생 36만710명, 졸업생 13만4834명, 검정고시생 1만4277명 등 모두 50만9821명이다. 지난해 응시자 49만3434명에 견주면 1만6387명(3.3%) 늘었다.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수능 응시자는 수능 도입 이래 처음으로 50만명대 아래로 내려간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지난해에 견줘 올해만 특이하게 학령인구가 늘어난 효과가 나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고3 학생수는 43만7950명이었는데 올해는 이보다 많은 44만6573명이다. 여기에 정부의 정시 확대 기조에 따라 대입에 재도전하는 엔(n)수생이 늘고 2022학년도부터 학부로 전환되는 약학대 지원자가 유입된 점 등도 올해 수능 응시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과 내후년에 수능을 치르는 올해 고2와 고1가 각각 43만9510명, 41만3882명이기 때문에 수능 응시자 규모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수능부터 국어와 수학 영역이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바뀌는데, 응시자들은 국어 선택과목 가운데 ‘화법과 작문’(70.6%)을 대부분 선택했고 ‘언어와 매체’ 선택률은 29.4%에 그쳤다. 수학은 응시자의 53.2%가 ‘확률과 통계’를, 38.2%는 ‘미적분’을 선택했다. ‘기하’ 선택률은 8.6%였다. 대부분의 의약학계열은 미적분 또는 기하가 선택과목으로 지정돼 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