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전국 공립 초등교사 선발 규모는 올해보다 2.7% 줄어든 3758명으로 나타났다. 공립 유치원 교사의 경우 579명으로 올해에 견줘 반토막이 났다. 저출산·학령인구 감소 여파가 ‘임용절벽’으로 가시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교육부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의 2022학년도 공립 초등교사 선발공고 인원을 취합한 결과 모두 3758명으로 2021학년도 3864명에 견줘 106명 줄어들었다. 17곳 가운데 14곳에서 선발공고 인원이 줄었는데 가장 가파른 감소폭을 보인 지역은 광주다. 11명에서 6명으로 45.5% 감소했다. 대구도 90명에서 50명으로 44.4% 감소했고, 서울의 경우 304명에서 216명으로 29% 감소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정원이 올해와 마찬가지로 369명이 또 줄었고 서울은 임용대기자만 600명에 가깝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명예퇴직 교사도 줄어 신규 교사를 발령할 자리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기, 인천, 세종, 충북의 선발공고 인원은 올해에 견줘 최소 14.7%에서 최대 41.8%까지 늘었다.
하지만 이는 선발공고 인원 기준일 뿐, 최종 선발 인원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2021학년도 선발공고 인원은 3864명이었지만 최종합격자는 3643명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결격사유자 등을 제외하고 나면 2022학년도 최종합격자는 지난해 발표한 교원수급계획에서 정한 규모인 3380~3580명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종 선발 인원 기준으로는 올해에 견줘 최대 7.2%까지 감소할 수도 있는 셈이다.
공립 유치원 교사는 아예 반토막이 났다. 2021학년도 선발공고 인원 1232명에 견줘 53%나 줄어든 579명만 뽑기로 했기 때문이다. 경기는 451명에서 108명으로, 전북은 100명에서 26명으로 각각 73%, 74% 감소했다. 서울은 90명에서 42명, 제주는 20명에서 8명으로 급감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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