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 방역당국 “합격기도·교문 앞 응원 자제를”

“수험생 부모님과 동거 가족은 특히 조심해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사흘 앞둔 15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명지여자고등학교에 시험실을 알리는 문구가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오는 18일 치러지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사흘 앞두고 교육부가 수험생들의 학부모 등 가족들 또한 가급적 모임과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교육부는 15일 2022학년도 수능 준비 현황을 안내하면서 수험생 학부모들이 절과 교회 등 합격 기원을 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교육부는 “특정해서 어디를 다녀오시지 말라고 말씀드리지는 않지만, 포괄적으로 방역수칙 준수의 필요성을 당부드릴 때 (합격 기원 행사도) 포함이 된다”며 “특히 수험생 부모님이나 동거 가족들의 경우에는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수차례 드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기라고 해도 수능 당일 교문 앞 응원 역시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시험장 관리 지침 등 방역 지침에도 해당 내용이 들어가 있는데, 대학별 평가도 마찬가지고 수능 날에도 교문 앞 응원은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지난 11일 공개한 ‘유·초·중등 확진자 발생 보고 현황’을 보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한주 동안 하루 평균 학생 확진자는 334.1명에 달했고, 교직원 확진자도 17.4명이었다. 이후에도 학생 확진자는 11일에는 351명 나왔고 12일 255명, 13일 215명, 14일 163명 발생했다. 차츰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경각심을 놓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교육부의 판단이다.

교육부는 지난 4일부터 수능 전날인 17일까지를 수능 특별방역기간으로 운영하면서 다중이용시설과 대학별 전형을 앞둔 대학에 대해 집중 방역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거나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난 수험생은 신속하게 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으며, 수능 전날인 17일에는 보건소 검사 시간을 밤 10시까지 연장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대문구 서울한성과학고의 격리자 별도 시험장 현장점검을 하며 “수능의 안전한 시행을 위해 교육부는 현장지원 체계를 가동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수능 이후 대입 전형 관련해서도 필요한 방역 지침을 마련하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나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각 대학의 조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