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인권행동 아수나로와 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 교육공동체 나다 등 청소년 단체들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2021 입시경쟁 반대 청소년 선언 발표를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치러진 18일 청소년 단체들이 입시경쟁 반대 청소년 선언을 발표했다.
청소년 인권행동 아수나로와 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 교육공동체 나다 등 청소년 단체들은 뜻을 같이하는 청소년 324명과 이들을 지지하는 일반인 688명의 서명을 받아 입시 폐지를 요구했다.
청소년 인권행동 아수나로와 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 교육공동체 나다 등 청소년 단체들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2021 입시경쟁 반대 청소년 선언 발표를 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의 경쟁적인 입시 체제는 학교 안팎에서의 성적 차별을 정당화하고, 더 나아가 출신 학교에 따른 고용 등 하위 제 영역에서의 차별과 불평등을 야기하고 있다”라며 “경쟁이 아닌 연대, 공정이 아닌 평등의 원리에 기초한 교육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고양시고등학교학생회연합회 이든 활동가는 “과거 2010년에서 2014년 9월까지 자살한 학생의 수가 630명이다. 절망적인 비극이 이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다. 입시에서 낙오되고 죽고 싶지 않아서 이 자리에 서서 이렇게 외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라는 교육계의 유명한 슬로건은 지금 ‘단 한 명의 아이만 챙기겠습니다’로 변질됐다”고 주장하며 “이 자리에 해주신 모든 분이 이 틀을 바꾸어야 한다”고 사회 변화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청소년들은 선언문에서 △학교의 학생 선발권 박탈 △고교·대학 서열 폐지 및 평준화 △대학 등록금 전면 무상화 △성적에 따른 차별 금지 △학력·학벌 차별 해소를 위한 대책 수립 등을 요구했다.
입시경쟁 반대 선언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