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19에 이어 백신 이슈까지 겹쳤던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8일 마무리됐다. 하지만 곧바로 대학별 고사와 수시, 정시 모집 일정이 숨 쉴 틈 없이 이어진다.
당장 수능 직후인 19일과 첫 주말부터 경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등 주요 대학들 10여곳의 논술 고사 일정이 줄줄이 잡혀있다. 또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경희대 등 수능이 끝난 이후 면접고사를 진행하는 학교들도 일부 있는데, 이 일정은 이달 말부터 12월 초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이 때문에 입시업계는 수능을 본 뒤 가채점 결과를 분석해 수시에서의 최저학력기준 통과 여부와 정시 지원 상황에서의 객관적인 위치 파악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특히 올해는 국어, 수학이 통합형 수능으로 실시되어 전년도 결과를 직접 참고할 수가 없어 등급 예측이 복잡하다. 너무 엄격하게 예측하기보다 어느 정도 범위를 갖고 예상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대학들이 대학별 고사에서 자체적으로 코로나19 자가격리자 전용 고사장을 마련, 모든 전형에서 최대한 격리자들이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는 교육부가 전국 8개 권역에 마련한 20개 고사장에서 수험생이 지역을 이동하지 않고 시험을 치르도록 했지만 이번에는 가능 범위를 더 넓힌 셈이다.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비대면으로는 면접고사 응시가 가능하지만, 그 밖에는 생활치료센터나 병원 밖 외출이 불가능한 만큼 각 대학들의 여건에 따라 응시 여부가 결정된다. 교육부는 일선 대학들에 여건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확진자들의 응시 기회를 줄 것을 당부했지만, 여전히 일부 대학에서는 확진 수험생 응시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전날 와이티엔(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대학별 전형의 공정성을 제한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능하면 대학들이 최대한 기회를 보장할 수 있도록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며 “예체능 계열, 실기처럼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는 전형 요소 외에는 대학들이 격리 수험생은 전반적으로 기회를 부여하고 있고, 확진 수험생에 대해서도 대학들이 가능한 방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능 성적표는 12월10일에 나온다. 수시 합격자가 12월16일 발표되고 난 뒤 미등록 합격자 충원이 12월27일까지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정시 원서 접수가 12월30일부터 2022년 1월3일까지 이뤄진다. 가·나·다군별 전형이 1월29일까지 진행되고, 2월8일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가 날 예정이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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