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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조희연 “방역당국, 타액 이용한 PCR 검사 허가해달라”

등록 2022-02-23 15:49수정 2022-02-23 15:58

“아이들 거부감 줄이고 민감도·특이도 우수해”
“특정 구 유치원·초교 정기 실시도 검토중”
2022년도 1학기 개학을 일주일여 앞둔 22일 오후 광주 북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북구청 방역반원들이 학생들 등교에 대비해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도 1학기 개학을 일주일여 앞둔 22일 오후 광주 북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북구청 방역반원들이 학생들 등교에 대비해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이 질병관리청에 타액 검체를 이용한 신속 유전자증폭(PCR·피시아르) 검사 도입을 요청했다. 시교육청 차원에서 자치구 한 곳의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3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서울형 다중검사체계’를 강조하며, 질병청에 기존의 비인두도말(코에 면봉을 넣는 방식) 외의 타액(침) 검체를 이용한 방식을 표준 피시아르에 준하는 검사 방식으로 승인해줄 것을 방역당국에 요청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해 8월 20일부터 10월29일까지 진행한 서울대와의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타액 검체를 이용한 신속 피시아르 검사는 민감도(94.1%)와 특이도(100%)가 우수하고 1시간 이내에 결과를 얻을 수 있어 효용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어린 학생들이 비인두도말 방식에 거부감과 공포감을 갖는 만큼 타액 기반 방식을 정부가 적극 검토해달라는 의견이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교육청은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자치구 한 곳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대해 주 1∼2회 타액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예산과 관련해 “서울대 연구용역 당시 1만5천건이 3억원 정도 소요됐다. 이번에 하게 되면 2만건을 잡고 있어서 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4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방역당국은 타액 검사 시약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식 허가되지 않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교육청 측은 “당국 나름의 이유는 있다고 보지만, 정확도와 민감도 측면에서 신속항원검사에 비해 훨씬 높다”며 “일단 저희는 객관적 데이터에 기반해 지속해서 검증하며 부분적·시범적으로 운용하겠다. 정부가 적극적인 방안을 제시하면 더 확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브리핑 자료를 보면 최근 한 주간(14∼20일) 서울의 유·초·중·고 확진자는 5037명으로 전주 대비 727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내감염으로 확진된 학생 수는 1126명으로 전주에 견줘 12.2%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감염경로 추적이 정확도가 떨어지고 교내와 교외, 가족감염 구분이 의미 없는 상황이 되었다. 3월부터는 (이 데이터를)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교급별로는 2월 셋째주 유치원의 1만명 당 확진자 발생률이 124.9명으로, 전주의 51.3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초등학교는 67.4명, 고등학교 1·2학년은 59.4명, 중학교는 19.8명, 고등학교 3학년은 7.6명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의 증가세는 전국적 확진자 증가세를 따라가는 것이고, 봄방학을 하거나 등교하지 않는 초·중·고가 상대적으로 약하게 보이는 것”이라며 “고3은 대학 전형이 끝나고 등교율 영향을 적게 받아 수치가 낮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quicksilv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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