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는 서울 모든 학생들이 한 달에 3~4번 채식 급식을 먹을 것으로 보인다. ‘채식 선택제’ 시범학교도 40곳으로 늘어난다.
6일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먹거리 생태전환교육 중기발전계획(2022~2024)’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을 보면 지난해 기준 월 2회 권장하는 ‘그린 급식의 날’을 2024년 월 3~4회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그린 급식의 날’은 지나친 육식 위주 식습관이 기후 위기의 주요한 원인인 만큼 육식 섭취를 줄이는 식습관을 실천하는 급식 문화를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서울 시내 학교에 도입됐으며 이날 학생들은 채식 식단을 제공받는다.
‘그린바’를 설치해 매일 채식 식단을 따로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채식 선택제’ 시범학교도 올해 20곳에서 2023년 30곳, 2024년 4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난달 서울시교육청이 초·중·고 학생 3026명, 학부모 7952명, 교직원 1354명 등 1만2332명을 대상으로 ‘먹거리 생태전환교육’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도 나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2.6%는 ‘기후위기 때문에 먹거리가 부족해질 수 있다’, 90.6%는 ‘먹거리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고기를 덜 먹으면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응답은 68.4%, ‘간헐적 채식을 실천할 생각이 있다’는 응답도 55.5%로 나타났다. 다만 ‘그린 급식의 날’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36.9%에 그쳐, 서울시교육청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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