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인헌중학교 학생들이 코로나19대응 현장 이동형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고 있다. 검사는 사전에 신청한 학생들이 받았으나, 당일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검사를 받으러 나온 한 학생은 "병원이나 선별진료소 가기 어려웠는데, 학교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수요일 기준 5주 만에 20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이 잦아들고 있는 가운데, 학생 확진자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날 교육부의 설명을 종합하면 3월29일부터 4일까지 전국 유·초·중·고 및 특수학교 학생 확진자는 25만553명이다. 하루 3만5793명꼴로 개학 직후였던 3월 둘째 주(3월8~14일) 40만9148명에 견주면 38.7% 줄었다. 학교급별로 보면 25만553명 가운데 초등학생이 13만1133명으로 가장 많고 중학생 5만8642명, 고등학생 4만4267명, 유치원생 1만5382명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신광수 교육부 코로나19대응학교상황총괄과장은 “3월 셋째 주 이후 (확진자 규모)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고 향후 보고에서 누락된 인원이 추가되더라도 큰 추세에서 하락세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4주 동안 학생 확진자 발생 동향. 자료 교육부 제공
전체 확진자 가운데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도 줄어들었다. 3월 둘째 주 18.6%였던 비율은 3월 셋째 주와 넷째 주에 각 15.1%, 15.4%를 기록하더니 3월29~4일에는 12.5%까지 내려갔다. 누락분이 추가되면 비율은 소폭 증가하겠지만 전체 인구 대비 학생 비율(11.38%)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된다. 교육부 쪽에서는 “‘등교 전 주 2회 선제검사’로 확진자를 선별해 확산세를 어느 정도 제어한 효과가 있는 것 같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개학 앞뒤로 워낙 많은 학생들이 확진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면 등교 학교 비율은 3월14일 89.1%에서 4일 95.2%까지 올랐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4일 열린 제4차 교육회복지원위원회에서 “4월에도 등교수업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며 “오미크론 유행이 안정되지 않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학교의 교육활동을 지속적·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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